[#도자기공방] 부산 구서동 "모들리(MODELY)" : 핸드빌딩체험하기!

"뜨거운 가마 속에서 구워낸 도자기는

결코 빛이 바래는 일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난의 아픔에 단련된 사람의 인격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안락은 악마를 만들고

고난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쿠노 피셔, 독일 철학자-

 

---

 

 

몇 주 전 결혼기념일로 도자기 핸드빌딩 체험을 예약했었어요~

신랑이 회사에서 자격증 시험이 잡히는 바람에 체험을 결혼기념일 당일에 하진 못했지만,

마음으로만 의미를 두고 기다렸다가 오늘 공방에 다녀왔습니다 ^^

 

제가 다녀온 도자기공방은 구서동에 위치한 "모들리(MODELY)"입니다.

모들리는 도자기공방이면서 카페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 먼저 모들리 도자기 체험에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만들어져 있는 반제품에 그림 그리는 페인팅 체험

2. 원하는 형태를 직접 만들어보는 핸드빌딩 체험

 

제가 선택한 체험은 '핸드빌딩 체험'입니다!

 

 

도자기 핸드빌딩 체험은 모들리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예약을 했었습니다.

하루에 11시 30분, 2시, 4시, 6시 이렇게 네 타임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수업 소요시간은 대략 두 시간으로 보시면 됩니다.

저와 신랑은 대략 2시쯤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 모들리 입구 & 운영시간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강로 429

 

 

 

 

모들리 건물에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지하철 1호선 구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구서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저희도 구서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걸어서 공방으로 갔습니다!

 

모들리 운영시간은 11시부터 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OFF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모들리 CAFE >

내부 인테리어

 

 

MODELY

 

MODELY CAFE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 바로 카페가 나옵니다.

빈티지스러운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더라고요.

도자기 체험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셔도 좋을 듯합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선생님의 섬세함이 느껴졌었어요.

저 역시 빈티지함을 좋아하는지라 오래 머물고 싶었습니다 ^^

 

 

 

< 모들리 도자기공방 : 핸드빌딩 체험 >

반제품 : 페인팅 체험에 쓰이는 도자기

 

 

이제 도자기 핸드빌딩 체험을 하러 카페 바로 옆에 있는 공방으로 들어왔는데요, 한쪽 벽면에는 반제품 도자기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페인팅 체험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반제품들 중 하나 선택하셔서 그림을 그리시면 됩니다~

 

 

 

①

 

 

 

만들기 전 선생님께 어떤 모양의 도자기를 만들 건지 사진으로 보여드린 후 수업이 진행됩니다.

저흰 반달 회접시를 만들 예정이고 접시 한쪽 사이드엔 종지 칸을 따로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 찰흙을 소분하여 나누어 주시고, 먼저 밀대로 찰흙을 밀어 평평한 바닥면을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중간중간 선생님께서 도와주시니 잘 만들지 못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②

 

 

평평해진 바닥면에 반달 모양의 그림을 살짝 그린 뒤, 나머지 부분은 칼로 도려내어 반달 모양만 남겨둡니다.

 

 

 

③

1층 벽면 쌓아주기

 

바닥면과 이어주기

 

 

찰흙의 남은 부분을 이용하여 벽면을 쌓아주어야 합니다.

면발 만들듯이 남은 찰흙을 살살 돌려주어 1층 벽을 쌓아준 뒤, 모든 면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틈 사이를 찰흙을 채워주는 작업을 합니다.

 

틈이 생기게 되면 도자기를 구울 때 깨지거나 떨어질 수도 있으니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랍니다!

그리고 도자기를 구울 때 크기가 작아진다고 하니 처음부터 크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벽면도 1층 먼저 올리고, 2층까지 쌓아주는 작업을 했었어요.

 

 

나 그리고 우리 신랑

 

 

신랑과 기념으로 사진 하나 남기고 싶어서 선생님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탁드렸어요 ^^

자연스럽게 잘 나와서 매우 만족입니다!

 

저희 신랑은 오기 전부터 "난 예술에 소질 없어."라고 하더니 막상 할 때는 조용히 잘하더라고요~

여유가 생겼는지 나중엔 저에게 "예술은 대충대충 했을 때 잘 나오는 거야."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피식 웃었답니다 (ㅎㅎ)

 

 

 

④

 

 

마무리 단계로 벽면과 높이를 깔끔하게 다듬어주는 작업을 하는데요, 이 작업은 선생님께서 도와주십니다.

곱게 다듬어주는 거다 보니 아무래도 전문가가 더 낫겠지요~

대신 울퉁불퉁하게 굴곡이 있는 부분은 저희가 직접 다듬어서 마무리를 해줍니다.

 

접시 안쪽에는 이니셜과 날짜도 새겨놨어요!

 

 

 

⑤

수저받침

 

 

조금 남은 찰흙으로 수저받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나뭇잎과 눈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모양이 다소 다른 점, 이해 부탁드릴게요 하하.

수저받침은 수업 전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린 부분이라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부분입니다~

 

저희 옆에서 수업을 듣던 커플 두 분께서는 남은 찰흙으로 소주잔을 만드시더라고요!

전 애주가는 아니지만 소주잔을 만드시는 두 분이 정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

 

 

 

< 완성! >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면 카페 내부에서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곳곳에 소품들이 많기 때문에 자유롭게 감성 있는 사진을 남겨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끝으로 저희 부부가 만든 도자기를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

 

 

 

2020.11.01. (: JMY ♡ KKS :)

 

 

 

※ 핸드빌딩 체험에서 만든 도자기는 완성되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완성품은 택배 혹은 직접 수령 둘 중 선택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modely_ceramicstudio/?hl=ko)

Instagram의 도자기와 커피, 모들리(@modely_ceramicstudio)님 프로필 • 게시물 598개

---

 

여러분들은 도자기를 만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랑하는 분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어보시는 게 어떨까요?